레진표면의 기름?

위 킷은 내가 초치기해서 받은 초타. 즉 1번타이다.
보다시피 표면이 번쩍이고 기름이 번들거린다.
이건 일종의 이형제인 실리콘 기름이란 것이다.
극초반타에만 묻어 있고, 원형의 탈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원형을 빼고 난뒤 굳은 실리콘에 우레탄을 부어 레진킷을 양산하기 때문이다.
쉽게 닦이지는 않지만, 사포로 표면작업을 하는과정에서 다 잡히고, 미세한 틈새는 세척시 도색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다 씻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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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중고로 레진킷을 하나 팔았다.
표면이 반질반질 유광 코팅마냥 번뜩이는 킷이었다.
나도 중고로 구해 설명서가 물에 젖고 곰팡이가 슬어있어 스캔을 해서 보관하던 킷이었다.

국내 원형이었는데, 카페에서 국내에 소량만 판매되어 E2046이나 중국, 홍콩에서 한번도 리캐되지 않은 마이너한 킷이었다.

그런데 팔고 하루뒤 아침에 대뜸 연락이 왔다.
왜 리캐를 정품이라 속이냐고.
자다가 이게 무슨 횡설수설인가 싶었다.
결국 그 분과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이 오고 갔고, 다른이에게 내가 다시 팔아주고 환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심지어 리캐되어 팔고 있는 곳을 제시하면 내가 판 가격의 2배를 현금으로 준대도 안믿고 "내가 정품 만져봤는데, 이거 리캐잖아..." 횡설수설...

참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겪게 만든분은 현대건설 근무하시는 신×훈씨다. 폰 뒷자리는 5060. 마지막에 환불해주고 모형생활 잘 하시라고 몇마디 건냈더니 답장도 없다.

작례만든 사람한테 구한 초반타라 설명해줘도 말귀를 못알아먹고 '실리콘기름=리캐'라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시며 쌩 땡깡 부리는 신모씨같은 사람은 더 없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