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서 정품, 리캐 구분하는법

오늘 장터에 나타쿠 원형 더블오 건담 레진이 올라왔더군요.

판매설명을 보고 있자니 의아한 부분이 많습니다.

박스와 설명서가 없다.

이것이 정품이고 분실한 것이 사실이라면 별 문제 없습니다만...



위는 해당 판매자 분이 리캐라는 언급이 전혀 없이 올리신 제품 사진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제가 보유중인 정품입니다.



이제부터 정품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구 vp, 현 ms-build 제품은 비닐포장이 일자입니다. 일자로 끊어서 보통 3분할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비닐에 열을 가해 접합하는 방식인데, 아직까지 국내 정품 킷에서는 일자 이외의 형태로 포장된 것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두번째는 생산시마다 다르지만 색상입니다.
보다시피 엠에스빌드 정품은 노란색 또는 살짝 노란끼가 도는 베이지색입니다. 이는 킷마다 달라서 뚜렷한 구분 기준은 아니지만, 주변분이 킷을 가지고 계시다면 한번쯤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세번째는 자잘한 악세사리 입니다.



구vp, 현 ms-build, 볼커, gmg, 네오그레이드 등의 제품은 박스에 제품 택이 다 붙어 있습니다.



또 왠만한 킷은 작례 사진이 동봉됩니다.
가끔 카드같은 악세사리도 정품을 인증하는 수단으로 사용됩니다만, 바꿔치기도 가능합니다.



설명서의 경우, 정품은 파일을 인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명합니다. 리캐는 스캔을 하기 때문에 도트가 도드라져 보이며, 칼라가 흑백이라거나 해상도가 떨어진다거나 스캔한 흔적(용지의 테두리가 그대로 찍힘)같은 것이 보인다면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수적인 것들은 분실이 가능한 것들이기에 뚜렷한 기준은 되지 못합니다.





위는 정품의 레진 부품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셔야 할 것은 레진 부품입니다.

보셔야 할 부위는 '게이트'입니다.
보시다시피 정품은 게이트가 평범하게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리캐는 다듬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게이트가 달린상태에서 다시 게이트를 달아 리캐를 뜹니다.

그래서 제일 위 리캐로 추정되는 제품의 사진을 보시면 게이트에 게이트가 또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 리캐를 정품이라고 파시는 분이 계십니다.
얼마전 구한 제품도 그러하였구요.
다만 그분은 리캐인지 모르고 장터에서 구하셨다 다시 판매를 한 분입니다만...
해당제품이 리캐라는걸 요목조목 설명해드렸더니 수긍하시고 리캐에 적절한 금액을 환불해주셔서 좋게 끝났습니다...

위처럼 장터에서 리캐인걸 알고도 '레진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한 명만 걸려라'라는 심보로 판매를 하시는 걸 보면 씁쓸합니다.

이 글이 초보 모형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